RSV바이러스 - 영유아 호흡기바이러스 증상, 치료
오늘은 50개월 아들이 호되게 겪은 RSV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포스팅해 볼게요!
영유아 호흡기바이러스중 아주 독한 RSV바이러스가 증상과 치료방법 그리고 입원기록입니다.
RSV바이러스가 영유아 특히 만 2세 전 아기들에겐 거의 다 걸릴 만큼 전염성도 강하다고 합니다.
아이가 걸리면 부모까지 함께 걸리는 건 거의 당연하다시피 하네요.
평생에 걸쳐 재감염이 높은 바이러스이고, 영유아 때 심하게 걸리면 성인이 되어 천식 등의 위험도가 높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꽤 오래 남아있어서 어린이집에 발병되게 되면 꽤 오래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주 독한 감기 3대 바이러스★가 있는데요!
파라바이러스
RSV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이 세 가지를 다 겪어봤고 코로나도 아주 심하게 겪었지만, 그중 정말 최고가 RSV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이집 방학을 하루 앞두고 열이 났어요.
38.5!
이 정도는 해열제로 버틸 수 있으니 방학 하루 일찍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해열제로 케어합니다.
열이 조금 떨어져서 단순 열감기인가 했어요.
그날 저녁 ☞쌕쌕거리는 기침을 시작합니다. 엄마로서의 촉이 있으니 불안하기 시작해요.
급한 데로 기침약도 먹였습니다.
고열 이틀째 열은 해열제로 잡히기도 하고 , 시간이 지나면 또 오르기도 하고 반복이에요.
하지만 기침은 ☞ 컹컹거리는 기침도 합니다. 그렁그렁 ☞가래도 꽉 차있는 소리가 나요.
저녁 불안한 마음에 다니는 소아과에 야간진료가 있는 날이라 똑딱 접수가 안되었지만 가봅니다.
현장접수를 받아주지 않으셨어요. 보통은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으면 받아주시는데 그때 열이 그 정도는
아니였거든요. 화도 나고 아이는 기침이 너무 심해서 토까지 하는데 미치겠더라고요.
그날 밤, 뜬 눈으로 보냅니다. 아이의 기침이 너무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아이도 나도, 아이아빠도.
집에 기침패치가 있어서 붙여줬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 데스크 앞에 앉아서 똑딱 접수를 기다리며 똑딱이 안될 시 바로
데스크에서 현장접수를 해야 하거든요.
9시 땡 하면 병원은 전쟁입니다 ㅜㅜ 우리 나라 소아과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접수를 하고 진료를 보는데 엑스레이를 찍고, 청진을 하시더니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1인실도 없어서 급하니 호흡기 다인실로 입원을 진행합니다.
기침 때문에 밥도 못 먹습니다. 토할 때까지 기침이 나오기 때문에 토하는 게 싫어서 안 먹어요.
그나마 우유, 먹고 싶은 과자 한두 개 ㅠㅠ 정말 애터 져 죽을 뻔! 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항생제.
전 정말 예민쟁이 엄마였습니다.
아이에게 항생제, 스테로이드 정말 쓰기 싫어하는 엄마였어요.
해열제조차 39도쯤 오르면 먹였습니다.
그래야 면역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했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다만 때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건 알게 되었죠.
이번엔 폐렴직전인 기관지염! 그리고 50개월 만에 처음 중이염! 까지 와버렸어요.
항생제는 주사와 먹는 약까지.
아이는 구토와 설사, 먹는 건 없고, 얼굴은 핼쑥해지고 , 겨우겨우 몇백 그램 찌워놨는데 다시 쑥쑥 빠져버리더군요.
기침이 쉼 없이 나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입원 후 3일은 정말 미친 듯 기침을 했어요. 그러다가 4일째 자는 동안의 기침은 줄어서 며칠 못 잔 잠을
내내 자더라고요. 못 먹으니 더 힘도 없어서 그런 거 같았어요.
열은 4일 차부터 잡혔고, 숨소리도 많이 좋아졌지만 구토와 설사는 여전했어요.
기침은 길게는 3주, 평균 2주는 갈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5일 차에 엑스레이 찍고 퇴원을 합니다.
근데!!
퇴원 후 아이는 아무것도 못 먹습니다.
조금이라도 먹음 또다시 구토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항생제 부작용이었습니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쓴탓에 장의 유익균마저 다 죽었겠죠ㅜㅜ
약국 몇 군데도 들러봤지만 한결같은 약사님들의 말씀. 유산균을 더 많이 먹이시고 며칠 지나야 할 거예요. 였어요!
그렇게 아이의 장기능이 돌아오는 기간은 퇴원 후 4일 걸렸어요.
유산균 3포씩 먹였습니다.
그리고 기침은 정말 2주와 3주 사이에 멈췄어요.
저와 아이아빠도 옮아서 아주 조금 고생했지만 저희는 어른이라 그런지 그리 심하지 않았어요.
즐거운 방학은 시원한 병원에서 병캉스로 보냈습니다.
면역이 정말 떨어져 있는 상태라 등원을 보류하고 일주일 더 가정보육을 했어요.
그나마 입맛이 돌아와 최애 자장면을 먹으러 갔었답니다.
힘들게 찌웠던 1킬로는 며칠사이 다 빠져서 빼빼가 되어버렸지만 다시 건강해져서 너무 다행이에요.
코로나도 다시 유행하려는지 확진자가 점점 늘어난다고 하는데 마스크를 다시 잘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마스크를 벗다 보니 여러 바이러스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 더 자주 아프게 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열나거나 기침이 심할 때, 보통은 병원에서 호흡기검사를 권유하지만 금액이 (평균 13~19만 원) 비쌉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기침소리가 쌕쌕 , 컹컹, 가래가 그렁그렁 할 땐 꼭 해보시길 바라요.
그러다가 크룹(croup)이 오는 경우도 있으니 위험하거든요.
모쪼록 우리 아이들 아프지 않고 , 쑥쑥 건강히 자라길 기도하겠습니다!!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해 정리해 놓은 글은 아래 링크로 가셔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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